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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비경선 1급반 수행
작성자 도원 작성일 2019-10-31 조회수 2868

아주 오랫만에 발바닥 감각을 관찰하며 가을 위에 걷는다.

연두빛 새싹이 돋아나던 봄, 푸르름이 싱그럽게 짙어가던 여름, 그리고 어느덧 단풍의 계절 알밤이 익어가는 가을이 되었다.

변화하고 변화하는 산천초목들 자연을 보며 무상을 배운다.

나는 지난 여름 몇 달동안 몸에 끄달려 휘청거리며 고통을 겪었다.

육신의 고통도 끊임없이 변하는 무상이요 그 어느 것도 변화하지 않는 것이 없다.

자연의 변화도 이 육신도 세월의 흐름을 따라 변화하고 있으니 내 마음대로 주체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변화하지 못하게 잡아두고 묶어둘 수 없고 고통을 피하고 물리칠 수 없으니 주재하는 자아가 없으니 무아이다.

그리고 봄 여름은 기억속에 재우고 떠나고 가을에 서있다.

겨울을 아직 오지 않았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오늘 이 자리에 걷고 있음을 살핀다.

산을 오르다 멈추어 심장 뛰는 소리를 듣는다.

발바닥 손가락 정수리로 의식을 옮기면서 온 몸은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루어져 한 공간임을 알아차린다.

또 걷다가 멈추어 길게 숨을 내쉬고 그냥 보고 그냥 들을 때 모든 숲이 한 눈에 들어오고 의식은 멀리 하늘끝까지 닿으며 그 속에 내 몸이 함께 한 공간에 머무름을 알아차린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란 말처럼 한 눈에 숲이 보이면서 의식은 더 또렷하고 생생하며 고요하고 편안함을 알아차린다.


소나무에 기대어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마음을 고요히 하여 관계성을 통찰사유한다.

소나무는 흙 물 바람 빛 공간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소나무에 기대선 내 육신도 지수화풍공으로 이루어져 살아간다.

모두 인과 연의 조건에 의해 생성된다.

그러므로 이 우주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고정되거나 독립 분리될 수 없으며 스스로 존재할 수 없으며 서로 상호의존하여 연계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또한 풀벌레소리 새소리 물소리 등 들리는 모든 소리들이 일어나고 사라져 자취없음을 본다.

흔적없이 사라진 소리의 머물지 않음에 머무르고자 애쓰는 마음을 본다.

인과 연의 조건에 의해 오늘도 공부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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