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경선. 행경선을 시작할 때는 몸이 무겁고 발바닥 감각 무상관찰, 온 몸 한 공간 만들어 비춰보기가 잘 안되었는데, 경선을 마칠 때는 확연하게 몸이 가볍고 의식이 명료해졌음을 분명하게 알아차렸습니다.
처음엔 소리의 알아차림이 분명하지 못했는데 다양한 소리를 알아차리기 위해서 의식을 소리 듣는데 집중하면서 걷다보니 가까운 소리부터 먼 소리까지 작은 새소리와 큰새소리, 낙엽 밟는 소리, 몸의 움직임에서 나는 소리 등등 다양한 소리들을 알아차렸습니다.
걸어가면서 소리의 무상관찰하는 것보다는 소나무에 기대어 무상관찰할 때 훨씬 잘 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리의 무상을 관찰하는데만 오로지 마음을 둠으로써 다른 일체의 잡념도 없고 발바닥의 감각도 없고 몸의 움직임도 인지가 안됨을 알아차림하는 순간 주변의 고요함, 명료함, 깨끗함, 뭐라 표현할 수 없는...느낌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