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실꾸미기 뜻 새기기명상.
세속의 집에서 부터 한옥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집중도 잘 되고 연상도 잘 되어짐. 차숲에서의 관계성 사유로 어느것 하나도 스스로 존립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차나무 한그루를 위해 우주의 모든 기운이 필요하고, 부분이 전체가 되고 전체가 또 부분을 위해 존재하는 연기적인 관계임을 깊이 사유하고... 그래서 무상이며 무아이고 무자성이며 공임을 알아차림. 옷속에 보물이 숨겨져 있는데도 발견하지 못해 평생을 고생하고 살았던 비유처럼 내 안에 갖추어져있는 거울같은 맑은 본성을 드러내고 끊임없이 갈고 닦기만 하면 언제든지 깨달음에 이를 수 있음을 알아차림. 몸이 깃털처럼 가볍고 의식이 명료하며 입안에 침이 가득 고임. 마음은 집도 짓고 개울도 만들고 차나무숲은 지나 한옥의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실상 나는 한발자국도 움직인 적이 없어 본래 그 잘에 있음을 알아차림.
오색차명상. 노란색 흰색 붉은색 녹색 파란색 잔에 차를 준비하고 사업때문에 어려워하는 부부를 초청하여 노란색 잔에 차를 대접하여 드림. 이 차를 인연으로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무거운 짐을 내려놓기를 축원해줌. 안쓰러운 마음에 눈물이 남. 각 찻잔의 색도 선명하고 차색도 투명했음. 각 부위에 의식을 두는곳마다 아지랑이가 피어나고 하얀빛이 연결되어 하나로 큰 원을 만듬.
명상을 집중해서 들어가다보면 어느 순간 몸도 사라지고 호흡도 사라지고 감각도 사라져서 생각이 끊어지고 성성하게 지켜보는 그 앎만 남아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