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자비경선을 나갔는데 몸과 마음이 평온해진다. 주의집중을 발바닥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두고 걸으니 잡생각이 나지 않는다. 바깥의 풍경을 아무런 분별없이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니 새로운 세계에 있는 듯하다. 아주 작은 소리가 저렇게 가냘픈 소리가 내 귀에 들릴 수 있다니 하고 놀라웠다. 아주 작은 새소리, 물 흐르는 소리가 이리도 생생하게 들리다니... 숲의 일부가 된 듯 느껴지며 기쁨이 서서히 올라온다. 눈에 보이는 것도 그저 바라보기만 하니 서서히 마음이 가라앉으며 평온해진다. 몸이 가벼워지며 발바닥의 압력만 느껴지고 이대로 계속 유지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자비선사에 오면 내가 사는 곳과는 공기부터 다르니 바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긋하며 저절로 몸과 마음이 가볍고 생기가 느껴진다. 자비경선의 방법을 더욱 세밀하게 익혀 수행을 더욱 깊이를 갖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