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 - 자비감로수.
연꽃 위에 보살님 반가사유 모습 이미지 떠오르나 싶더니 사라지고, 다시 떠올려 감로수 줄기 부어주나 싶으면 사라진다.
다시 만들어도 흩어져 내린다. 몸과 마음 지켜보는데 몸의 오른쪽 얼굴과 어깨 부분 사이에 마음인지 인식작용인지 계속 그쪽에 치우쳐서 중앙으로 끌고오려 해도 나머지 몸이 없다. 강제로 만들려해도 안된다.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행선.
발바닥 관찰. 따뜻함이 전해지며 마음도 따뜻하고 차거운 느낌이 오면 차가움이 싫다는 마음도 일어나고 중간 온도는 그저 그렇다는 마음 경계따라 일어나고 사라짐.
자비수관 - 자비면화수.
손을 만들어 정수리부터 요즘은 그나마 내 얼굴이 조금은 보인다. 전혀 떠오르지 않더니 오히려 몸은 자세히 떠오르는데 매일 보는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 게 이상하더니 그것도 잠시지만 숨쉬는대로 코속이 시원하다. 오른쪽 코가 유독 시원하고 그 부위가 얼굴쪽으로 퍼지는 느낌.
다른 것은 현상이 없다. 몸도 마음도 그냥 바라보는 마음을 지켜보고 있다.
감각이 바닥에 닿으면 바닥 조건따라 알아차림되고 들면 사라진다. 반환점이 다가오면 벽에서 나오는 시원바람이 이마 얼굴을 스치고 나무 부위가 크게 눈 안으로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