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사물을 보고 뒤의 사물도 의식하고 좌우도 같이 보면서 손가락 발가락에도 의식을 두다.
한공간 안에 들어오는 사물들이 상호관계를 이루면서 연기임을 알아차리다.
손가락 두개 접촉에서 무상 연기를 알다. 손가락 두개를 접촉했을 때 찌릿한 감각이 일어났는데, 떼어놓으니 그 감각이 사라졌다.
거기에서 서호 상호관계에서 일어났다가 사라짐을 인식하고, 감각이 사라짐이 실체없음을 알아차리고 무상이고 연기임을 알아차리다.
바람이 살갗에 닿았을 때 일어나는 부드러운 감각이 일어나면서 사라짐을 알아차리고, 살갗에 닿는 그 바람과의 상호관계성을 알아차리고 실체없음을 알아차리다. 햇빛이 얼굴에 닿았을 때 따뜻하다는 느낌이 일어났다가 사라짐도 그러하다.
귀에 들리는 소리도 귀와 소리의 관계가 이루어졌을 때, 눈에 사물이 보여질 때에도 눈과 사물이 존재한다는 것.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존재도 없음을 인식하다.
즉 상호관계성이 이루어질 대만 존재하고 관계성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실체가 없는 공성임을 알아차리다.
모든 것이 연기임을 자각하다.
지나가는 소리는 되돌아오지 않음을 알아차리고, 한 소리를 포착하여 그 소리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 마음을 알아차리다.
한참동안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소리는 서서히 어느 순간 사라지고 텅 빈 공간에 지켜보고 있는 마음만 남아있음을 알아차리다.
남아있는 그 마음을 또 다른 마음이 지켜복 있음을 알아차리다.
지켜보는 그 순간은 오직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