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
몸에서 나타나는 불편함과 통증을 멀리서 지켜볼 수 있는 힘이 생겨 통증에 사로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수시로 아래에서부터 머리끝가지 강한 전류가 반복해서 흘러 몸에 전율이 나타난다. 전율과 함께 몸이 바로 펴지며 맑은 정신이 나타난다.
행선.
지금까지 감각만 발바닥에 있었으나 어제부터는 자신의 자아가 발바닥에 있는 듯 발바닥이 자신인 듯 발바닥에서의 감각이 나 자신의 전체에 느껴지는 걸 알 수 있었다.
경선.
발바닥의 감각이 오늘은 유달리 다르게 느껴진다. 예전엔 비슷한 감각이 하나하나 다르단 걸 알았다.
밟았을 때 느낌과 사라짐의 구분이 지어지면서 사라짐의 감각도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