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으로 명주천을 만지는 듯한 부드러움으로 다구를 만지고 잔에 찻물을 따르자 잔 안의 연꽃이 선명하게 드러나며 찻물이 잔의 바닥으로 스며들었다. 잔 안에서 길을 열듯이...
찻물이 몸속으로 스며들자 온몸이 (손끝, 발끝까지) 촉촉해졌다. 특히 얼굴과 손등, 등어리엔 땀이 흐르듯...
수행시간이 끝나는 타종소리와 함께 따뜻했던 온기와 촉촉해 있었던 몸이 식어지면서 몸이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