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
내쉬고 순간 멈추고 들이쉬고 멈춘 자리를 명료하게 바라보니 멈춘 순간이 늘어지듯 눈 부근과 코 부근이 시원하게 늘어나는 듯 공간이 확장되며 비어짐. 비어진 자리 자세히 집중. 움직이는 마음이 점점 약해지며 정지된 것 같음. 자체 성품이 없어 이렇게 변하는구나, 고요한 느낌, 평화로운 기분. 호흡의 사이사이 호흡이 멈춘 순간 포착. 집중. 풍선을 불다가 더 크게 불려고 숨을 멈출 때처럼 탁 막힌 듯 멈춘 느낌. 흐트러질 수 없는 마음. 탁 꽂히는 듯 가운에데서 넘어질 수 없는 상태. 계속 꼼짝 못하고...무아 이구나. 비어보인 자리에서는 아무 것도 인식할 것이 없어 오직 마음뿐이다, 다른 경계는 없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마음 모습은 알려고 해도 알 수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