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연못가
볼 뿐
들을 뿐
느낄 뿐
마음 쉬는
수행시간
머리 위 나뭇가지에서
까치가 날아가며
'깍깍' 소리 크게 들리니
순간
소리가 텅 비고
마음이 텅 비어, 경계가 무너지고,
보이는 것 텅 비어
보이는 것 뿐, 보는 자 비어
주객이 사라지니
내면의 거울도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