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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스탕 트래킹명상 일지
작성자 원각 작성일 2018-05-29 조회수 3079

<수행일지>

 

 

무스탕-랑충꼼빠로 가는 길 / 원각

 

 

무스탕 명상트레킹은 기대도 컸지만 걱정도 많았다.

해발 30000-4000m 고지를 오르내리는 길이고, 하루 종일 트레킹을 계속해야하는 스케줄이어서 부담이 컸었다.

개인적으로는목디스크로 인해 왼쪽 다리의 힘이 약해 걷기가 불편하였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트레킹 일정에 지장을 주면 어떻게 하나?'

'고산증세에 시달리지는 않을까?'

 

첫날부터 지운 스님의 명상 트레킹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걷기를 시작했다.

뒷꿈치부터 발바닥 앞까지를 차례로 관찰하고, 그 관찰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손가락과 정수리부분으로 의식을 확장하였다.

머리 쪽에 '마음의 눈'이 있다고 생각하고 내려보니, 발바닥, , 정수리가 중첩되지 않아 관찰하기가 좋다.

가끔씩 다른 생각들이 오고 갔지만, 그것을 알아차림하고 발의 감각관찰로 돌아왔다.

 

일정 이틀째,

전체일정을 계획추진하시는 교수님께서는,

내게 '랑충꼼빠'가는 길은 위험하니 안전을 위해 포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그런데, 랑충꼼빠는 티벳불교의 성자 빠드마삼바바가 머물렀던 불교성지이고, 빼어난 경관으로 유명한 곳이 아닌가?

아쉬움이 컸다.

 

그 후 이틀간의 트레킹을 하면서, 몸의 상태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고산증세도 전혀 없었고, 왼쪽 다리의 주춤거림도 거의 없었다. 걷고 나면 몸이 쾌적하고 마음도 가벼워졌다.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 교수님께 '랑콩 꼼빠'트레킹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드디어 그날이 왔다.

아침 630분에 롯지를 출발하여, 랑충 꼼빠를 거쳐 상보체 롯지에 저녁 7시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 높고 깊은 계곡을 장장 12시간 30분을 트레킹한 것이다.

한번도 넘어지지 않고, 전체트레킹 속도에 뒤떨어지지도 않고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그래, 해냈구나!

트레킹 중 시종일관 발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였고, 길이 평탄한 곳에서는  손과 정수리로 의식확장을 시도하였다. 나중에는 오른쪽 무릎에 간헐적인 통증이 있었지만, 알아차림 하였다. 통증이 계속되지는 않았고, 견딜 만 하였다.

 

그 후의 트레킹도 순조로웠다.

저녁시간에 이루어지는 지운스님의 명상코칭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각 개인의 수행수준과 경험에 맞는 자세한 피드백을 주셔서 자신감과 용기를 얻는 기회가 되었다.

 

내게 많은 것을 준 무스탕이었다.

몸으로 느낀 수행 체험은 더 없이 귀중한 것이었다.

그리고, 안나푸르나를 배경으로 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세계의 지붕에서 만나는 티벳 불교문화는 또 다른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수행을 지도주시고 함께 만들어갈 좋은 인연들,

자상하게 명상지도를 해주신 지운스님, 티벳불교를 해박하게 강의해주신 신교수님,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하던 도반들.

참 고마운 인연들이다.

우리는 전생 어디에서 어떻게 만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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