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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행의 습을 들이다
작성자 임병직 작성일 2017-10-15 조회수 3634

자무량심 명상.


정을 공고히 하기 위해 호흡에 집중하고 관찰하기를 꽤 긴 시간동안 행했습니다. 마음이 고요하길 기다린 끝에 마침내 잔잔한 바다와 같이 되었고, 이내 깨달음의 방을 향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결코 서두르지 ㅇ낳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꽃잎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며 심지어 향기마저 느껴보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습니다. 시냇물을 건널 때도 징검다리 돌의 모양새 깨어진 조각 하나마저도 살펴가며 물소리도 들어가며 건너갔습니다. 솔숲을 지날 때는 소나무의 거친 껍질을 살피고 느껴가며 그 감촉까지도 알아차리면서 그 숲은 지나왔습니다.

이윽고 깨달음의 방이 있는 집 앞에 도착하여 자그마한 솟을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름다운 연꽃이 그득한 자그마한 연못이 펼쳐졌고, 연잎과 연밥 연꽃잎 하나하나를 살펴가며 깨방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깨방 앞에 도착하여 돌계단을 한발 한발 디디며 올라갔고, 이윽고 깨방의 문을 활짝 열어 작지만 깨끗하고 빛이 환하게 비치는 그 방에 들어가 사뿐히 좌정을 하여 지나온 길들을 반조하며 천천히 눈을 감았습니다.

비록 몇 번의 혼침과 도거는 있었지만 한 순간도 알아차림을 놓치지 않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자비의 손이 몸에 닿을 때 그 감촉이 너무나 미세하여 무상을 관찰하기가 쉽지는 않았으나 약간의 간지러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 느낌은 지속되지 않으며 이내 사라졌고, 어디서 연유했는지도 알수가 없었습니다.

가끔씩 있는 약간의 다리저림은 예전처럼 크게 고통스럽지도 오래 머물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비수 관찰중이라도 몸에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그 느낌을 대상으로 관찰을 이어가곤 했습니다.

특이할 만한 몸의 변화나 체험현상은 없었지만, 큰스님의 법문처럼 수행이 습이 될 수 있도록 일상에서 끊임없는 알아차림을 통하여 늘 깨어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사유했습니다.

결국 교을 배우고 익혀 이것이 일상에서 실천되고 몸에 베일 수 있도록 잊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알아차림을 할 수 밖에 없기에 선을 닦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사유해봅니다.


결국 조사의 말씀과 가르침을 몸으로 체득하여 즉각 반응하게 하는 것이 수행의 참 뜻이 아닌가, 큰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나름 해석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습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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