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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과 밖 경계가 사라져
작성자 관음정 작성일 2017-12-09 조회수 4095

자비수관.

눈을 감고 앉아 호흡을 고르면, 환한 밝음속에 몸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고 맑고 투명한 에너지가 감돌아 무게감이나 부피감이 가벼워지고 옅어져 갖가지 감각과 이를 아는 앎이 멀어지듯 주객으로 나눠지기 시작해 점점 세차게 오르는 에너지감에 감각이나 망상들이 실려나가듯 사라져가 텅 비어짐을 지켜보며 무상을 직관한다.

맑고 투명하속에 지켜보는 앎은 더욱 또렷해 엉덩이 감각이나 호흡마저 미세해지고 이어 무상을 아는 마음으로 확인하듯 휘둘러보아 법과 앎이 자성없는 연기적 마음현상일 따름, 같은 한마음이며 더이상 짝하여 머물곳 없이 텅 빔에 의식이 안으로 안으로 들듯이 앎 하나에 외줄잡듯 집중해가니 맑고 투명한 에너지감이 가운데로 절정을 이루듯 오르다가 차츰 앎 하나에 멈추어서듯 꽉 잡혀 한 곳을 응시하듯 그대로 한참을 이어간다.

그대로 이어가 에너지감이 부드러워지듯 더욱 맑고 투명하게 미세해지며 새털같은 경쾌함속에 바깥 경계가 사라지니 마음의 작용 또한 절로 쉬어짐을 지켜보며 안과 밖이 한마음임을 자각하며 이어가니 미세한 에너지감이 전체를 고요히 받쳐주듯 앎의 무게가 사라지듯함속에 그냥 지켜봄으로 명상이 절로 이어진다.

그대로 이어가 에너지감은 더욱 미세해져 몸의 형태가 밖의 허공과 안의 텅빔이 경계가 사라지듯 세포 하나하나가 다 열려 공기가 드나들듯하며, 가장자리는 마치 찻잔속 찻물에 어리는 김의 물결같은 에너지감이 미세하게 감돌듯하며, 경쾌한 가벼움속에 명상을 이어가니 어느 순간 고요함속으로 빠져들듯 사위는 정적을 이루듯하며 봄은 더욱 선명하며 의식이 느려지듯 미세해져 저절로 각성된 듯 청명한 밝음 그대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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