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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머물지 않고 사라짐
작성자 이이동 작성일 2017-04-15 조회수 3578

걷기.

발바닥 감각관찰하는 중에도 속엣말이 계속 일어난다. 속엣말에 반응해서 거기에다 자꾸만 말을 덧붙인다. 덧붙이고 있다는 걸 알고나니까 덧붙이는게 많이 줄어들고 감각관찰을 놓치지 않는다. 허리 아래 영역을 관찰하며 걸을 대에는 알아차림이 잘되고 몸이 편안하고 약간 졸고싶을 정도로 편안했다. 어깨와 정수리 영역으로 가니까 다시 속엣말에 말을 붙이며 알아차림을 자꾸 놓친다.

쉬기.

연못에서 쉬었을 때에는 목과 가슴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것이 의식이 되었는데, 힘이 들어가 있어서 몸이 불편한 느낌에 기의치 말자고 생각하고 가만히 있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빗소리도 더 선명하고 연못 전체에 빗방울이 떨어지는게 선명하게 보이니까 나중에는 하나 둘 떨어져서 파도치는 물결에 마음도 따라 움직여서 고요할 수가 없었다.

산 중턱에서 쉬었을 때에는 그냥 눈 앞에 보이는 경관과 내 몸의 감각들을 내 의식의 공간이라는 하나의 화면에 두고 같이 본다고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으니까 마음이 왔다갔다 하지도 않고 고요했다. 연못에서 했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것 같다.

나무에 기대어 명칭 붙이기.

명칭을 붙이면 보는 마음, 보려는 마음이 명칭을 붙인 쪽으로 바로 달려간다. 보는 에너지가 집중된다. 그리고 그 부위의 감각이 강하게 느껴진다. 영역을 설정하여 예를 들어, 정수리에서 발바닥까지를 관찰할 때에도 명칭 붙이고 바로 비추어 보면 정수리 감각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호흡 후 비추어보면 정수리는 약하고 발바닥, 발목, 종아리 등 아랫쪽일수록 감각이 강하다는 걸 볼 수 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에는 처음에는 호흡하는데 온 마음이 집중되어서 감각은 완전히 잊어버렸는데, 자꾸 반복이 되니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도 감각관찰은 된다. 단, 마음이 호흡하는대로 향해 있어서 감각관찰만 할 때 보다는 희미하다.

걷기.

발바닥 감각 관찰하며 출발하는데 온갖 새소리들이 다 들리고, 부드러운 바람이 몸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 햇빛이 비치는 것이 느껴지고, 시원한 풀냄새들도 같이 느껴지며 발바닥 감각이 같이 알아차려져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중간중간에 생각이 계속 끼어들어서 '이것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일어나고 있다' '일어난 것은 머물지 않고 사라진다'는 말을 떠올리고, 일어난 생각이 계속 그대로 있는지 사라지는지를 지켜보고, 몸의 감각도 머무르지 않고 계속 변하는 것으로써 관찰했다. 그래도 생각은 계속 일어나고 사라졌고, 감각 알아차림도 내가 생각에 반응할 때에는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지기를 반복했다.

쉬기.

힘 빼기가 아직 완전히 안되어서 힘이 들어간 부분이 찌뿌듯한 느낌이 있는데, 허리를 죽 펴줄 때 정수리와 발바닥에 약간 힘을 주는 느낌, 양쪽에서 잡아 당겨주는 느낌으로 척추를 세우니까 몸이 똑바로 세워지는 느낌이 든다. 몸이 똑바로 세워지는 느낌이 드니까 자잘한 몸의 불쾌감이나 생각이나 감정에 반응하고 관여하려는 마음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그냥 편하게 지켜보게 된다.

명칭 붙이기.

명칭을 붙일 때에는 명칭을 붙이는 부분과 그 영역만 보이는데 숨을 들이쉴 때부터는 온 몸이 보이고, 좀 전에 명칭을 붙였던 부분과 영역이 전체 몸에 연결되어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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