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행지도를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는 무슨생각이 올라오는지를 관찰하다가 지금은 화두를 들고 있습니다. 그냥 화두를 드니깐 많은 생각이 올라 왔는데 지금은 무슨 생각이 올라오는지를 보면서 '이뭣꼬' 화두를 들거나 무슨생각이 올라오는지 보는 시선을 보면서 '이 뭣꼬'라고 할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니깐 망상이 조금 적게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화두를 들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화두를 들어도 의심은 잘 일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말로만 '이뭣꼬?'라고 화두를 들면서 무슨생각이 올라오는지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좌선을 잘 할 시간도 많이 없고 좌선을 하면 졸음이 너무 와서 좌선을 하면 수행을 한 것인지? 잠을 잔 것인지? 제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화두를 드는 수행방법이 어쩌면 저한테 지금 상황에서 조금 더 낳은 수행방법인 것 같은 생각도 많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화두를 들지는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이 뭣꼬?' 하면서 노력은 한 편이라 이제는 조금 익숙해 진 것 같은데 의심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졸음이 와서 좌선을 잘 못 할 때는 경선을 많이 하는데 경선을 하면 서 발의 감각을 보거나 소리를 들어으면서 '이뭣꼬?'라고 화두를 들고 있는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망상을 많이 피웁니다. 경선도 어떨때는 피곤해서 잘 못 할 때도 있습니다. 수행하고 싶은 의지는 많지만 저의 마음대로 할 수 없을 때가 많아서 속상합니다. 그래도 시간만 나면 수행을 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검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활용을 못해서 속상한 마음도 듭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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