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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통증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다
작성자 정종희 작성일 2017-05-20 조회수 3789

자비수관.


자비손을 연상하자 니켈같은 금속의 손에서 흙색의 시체의 손처럼 뼈만 남은 손으로 다시 부드러운 자비의 손으로 순차적으로 변하였습니다.

오른쪽 발목에서 종아리쪽으로 인대가 파열되어 좌선할 때 15분쯤 지나면 통증과 마비증세로 나무토막처럼 변하여 손으로 다리를 들어서 내려놓고 풀었습니다. 통증이 올때와 다리를 풀면서 오는 전율이 식은 땀이 날 정도로 큰 고통이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내재된 고통에 대한 두려움과 벗어나고자 하는 급한 마음을 자비수관을 하면서 또렷이 볼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잠깐씩 수행할 때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자비손이 통증 부분을 쓰다듬을 때 손이 빠르게 움직이거나 조급한 마음에 호흡이 빨라지는 것을 알아차리고 통증을 바라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오늘은 수행하면서 통증이 들숨과 날숨에 따라서 없어지거나 다시 강하게 느껴지는 것, 스님께서 해주신 법문 내용처럼 물질적 정신적으로 분별해서 알아차리고, 혜능대사의 깃발 법문을 생각하면서 알아차림을 해 나가자 통증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게 되자 두려움도 사라지고 내 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자 통증의 무게감이 사라지고 약간의 마비증세가 있었으나 편안하였습니다.

두번째 자비면화수를 하면서 통증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게 되자 두려움과 조급한, 미리 예측하던 마음들이 사라지고 면도날로 베이는듯한 날카롭고 송곳으로 찌르는듯한 통증, 묵직하고 분노를 유발하던 통증들을 바라보면서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완화되었습니다. 마비증세도 없이 처음으로 40분을 앉아 있었습니다.

새벽 좌선때에는 어제 통증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 효과인지 거의 통증없이 40분을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고통이 줄어들자 망상이 떠오르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좌선할 때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이번 수행은 평소보다 기쁨이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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