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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실체가 없는 환
작성자 능전 작성일 2017-08-25 조회수 4005

스님 법문과 수행관련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명상을 시작한 이후 저에게 나타난 변화 몇 가지를 우선 말씀드리고 수행점검을 받겠습니다.

1. 금연과 금주가 무리없이 소화되고 있습니다(금연 8개월, 금주3개월).

2. 마음에서 일어나는 탐욕과 분노를 알아차리고, 그것들에 끌려가는 경우가 줄었습니다.

3.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집중력이 좋아졌고, 의도에 맞게 대응해주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4.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었고, 변화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갖추어집니다.

5. 나와 가족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을 향한 보리심이 자랍니다.


그간의 수행현상들과 저의 느낌을 요약하였습니다.

1. 몸 사라짐의 여러 현상들(투명하게 사라지는 경우, 연기나 재처럼 사라지는 경우, 바닷가나 숲속 등 자연에 그대로 투영되어 사라지는 경우, 몸의 일부만 사라지는 경우, 그냥 툭 사라지는 경우 등)과 몸 생겨남의 현상들(피부에 갑옷 껍질이 생기거나 미세한 피부감촉의 생겨남 등)을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몸 사라짐과 생겨남은 실체없고 마음작용에 의한 것이라 생각하여 더 이상 집착하고 있지 않습니다. 집중이 깊어지면 어떠한 현상 없이도 사라진 상태가 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빛이 나타나는 현상들(부처상과 함께 밝은 빛을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 부처상들이 금색빛으로 하나로 합쳐져서 보이는 경우, 부처상과 내가 합체되어 몸통 부근에서 흰색의 빛이 구름띠 모형으로 형성되어 나타난 경우, 명상하는 내 모습 자체가 흰빛을 발하고 있는 경우, 흰빛이 날개처럼 몸을 감싸는 경우 등)도 지켜보았습니다.

이것 또한 실체없는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실제로 빛 속을 들여다 보아도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명상을 통해 좋은 현상들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도 없어졌습니다. 나타나는 현상이든 싫든 좋든 현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으로만 받아들이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3. 빛 나타남, 몸 사라짐/생겨남, 명상 중의 생각 모두 실체가 없는 환입니다. 또한 나타난 현상들은 모두 생멸을 가지고 있고, 그 생멸은 불생불멸에 기대어 나타날 뿐, 어떠한 현상에도 집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불생불멸도 불생불멸이랄 것도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닷물과 파도의 본질은 물일 뿐이고, 그와같이 중생이 부처고 번뇌가 열반이고 명상의 세계는 지금 내가 있는 세계이고 부분의 사라짐은 또 다른 생겨남이고 내가 비우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는 채우는 것이 되고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어 기대고 있으면서 개체로서 전체를, 전체로서 하나임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4. 자비손이 지나가고 감로수가 부어질 때 나타나는 생각과 현상들 자체가 현재이지만 그 내용은 기억하고 있는 과거의 일(그것도 사실이 아닐 경우가 많음)이거나 일어나지 않는 미래의 일은 내가 생각을 해서 조작(작의-수-상-사)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고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이 찰나의 연결을 계속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롯이 '현재 내 마음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명상은 그 알아차림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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