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

진행자의 멘트에 따라 20분 수행을 하니 알아차림이 쉽고 이미지도 흩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자유롭게 혼자서 수행을 하니 이미지도 약해지고 순간순간 다른 이미지가 영상화되어 보여진다.

몸의 한 부분에 이미지에 겹쳐서 몸과 풀이 무성하게 돋아난 이미지가 겹쳐 보이기도 하고 따로 보이기도 한다.

알아차림을 통해 집중하는 의식으로 바로 돌아와서 수행을 하지만 멘트에 따라 집중되는 것 보다는 집중이 약해지는 것을 알아차린다.

행선의 알아차림은 느낌에 집중이 되는 관계로 쉽게 알아차림 할 수 있지만, 의도를 알아차림에는 도저히 알아차림할 수 없다.

알아차림에 집중되어 눈에 비쳐지는 주변의 물질들은 인식되지 않고 비쳐만 지는데, 성성하게 살아있지는 못한 것 같다.

오후 자비면화수 수행은 처음보다 집중이 잘 된다.

진행자의 멘트없이 수행에 집중하니 몸에서 감각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알아차리고 관법으로 지켜보니 얼굴 전체에 골고루 가려움과 따끔함, 지글지글한 감각이 일어났다 사라지고 일어났다 사라진다.

자세는 완벽하게 잡고 앉았건만 등쪽에 특히 왼쪽 등쪽에 당김은 지속적으로 관찰하게 하였다.

당김과 불편함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함참 편안해졌다, 다시 일어난다. 불편함이 이것조차 항상함이 없는 것을 육신에 일어남을 지켜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