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의 접촉을 통한 알아차림으로 땅에 의지해 사는 상의상존의 관계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지나온 길의 접촉이 머무르지 않음과 아직 가지 않은 길의 접촉을 오지 않았고, 현재의 발바닥의 감각은 딱딱했다 푹신했다 함을 통해 변화를 인식해 무상을 알 수 있었다. 심장 박동소리를 통해 심장이 내 의지와 무관하게 움직이므로 무아를 체험할 수 있었고, 알아차림을 유지하는 것을 통해 무아의 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알아차림이 끊어짐을 통해 그래도 연습을 하면 알아차림이 지속될 수 있겠구나, 접촉면의 확장 연습을 통해 인식의 확장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감이 들었다. 눈으로 본 시각의 대상이 눈을 감았을 때 영상으로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기억이 강화됨을 알 수 있었다. 알아차림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망상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마음이 편안했으나 알아차림을 놓쳐 생각이 일어나 잠시 지속되면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해 곧바로 알아차림으로 돌아오면 해결이 되었다. 알아차림이 마음을 편하게 함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비경선을 통해 발바닥 감촉의 알아차림을 하면서 잡념이 줄어들고 자연과 내가 분리되어 있지 않은 것을 이론이 아닌 실제로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