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심으로 마음 닦은 뒤 보살계를 받아 지니는 법석이 열린다.
성주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센터(회주 원허 스님, 이하 자비선사)는 4월18~19일 ‘2015년 자비선사 금강계단 보살계 수계산림 법회’를 봉행한다. 매년 봄 보살계 법회를 개최하는 자비선사는 이번 수계산림을 수행과 지계의 법석으로 마련했다. 1박2일 동안 자비선사에서 주창한 자비다선, 자비수관, 자비경선을 2시간씩 정진한 뒤 보살계를 수지할 수 있다.
자비선사, 18~19일 수계산림 수관·다선·경선수행 뒤 계 수지 회주 원허 스님 전계화상으로
자비수관(慈悲手觀)은 자비심을 손이라는 이미지(자비손)로 만들어 상처와 업을 쓰다듬는 명상수행이다. ‘자비손’으로 정수리, 이마, 눈썹, 뒤통수 등 얼굴 부분부터 천천히 몸 전체를 훑으며 마음을 살피는 것이다. 자비다선은 행다에 많은 의미가 담겼다. 행다(行茶)는 삼가함(戒)과 고요함(定), 지혜(慧) 등 삼학(三學)을 근간으로 하며 번뇌가 일지 않도록 억제하는 ‘삼가함’이다. 색과 향, 맛을 관찰하며 마음 자체에서 번뇌를 퇴치해 고요함(定)을 되찾는다. 결국 계와 정을 체득해 연기에 대한 무지를 타파하고 마음에 남아있는 번뇌의 흔적을 깨끗이 제거에 마음을 깨어나게 한다는 게 본질이다.
수행 중간에는 전계대화상인 자비선사 회주 원허 스님이 2차례 ‘범망경’ 보살계 법문을 설한다. 수행과 설법 과정이 모두 끝난 뒤 4월19일 오전 10시30분 보살계 수계식을 진행한다. 경성 스님이 갈마아사리를, 통도사 율원장 덕문 스님이 교수아사리로 보살계 수계산림에 동참한다.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센터측은 “계는 하늘을 오르는 사다리와 같고 바다를 건너는 배와 같으며 어둠을 밝히는 등불과 같다”며 “보살계란 대승보살들이 받아 지니는 계율로 십중대계와 사십팔경계를 나눠 설명하고 있다. 보살이 현실사회에서 실천할 덕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자비선사는 수계법회 기간 동안 자비수관 자비다선 등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 전용숙소 ‘호선당’ 불사 기금 마련 바자회도 연다. 054)931-8874
출처 법보신문 :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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