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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무량심 명상
작성자 관음수 작성일 2017-08-18 조회수 3560

자비수관


자무량심 명상 첫 시간.

소나무숲에서 나무를 알아보고 등을 기댔다. 하늘에서 따스한 햇살이 원기둥처럼 내리쬐어 머뤼 위를 쳐다보았다.

밝고 따스한 기운이 온 몸에 전달되고, 평온한 행복감이 충만하였다.

그 순간 몸이 이완되며 매우 가벼워지며 햇살따라 날아가듯 몸이 하늘로 더올라갔다.

그리고 이미지화했던 몸의 사라짐, 햇살만 있었다. 그 순간 좌선중인 현재의 몸으로 의식을 전환해 보았다. 현재의 몸도 사라져 있었다.

눈을 떠서 현재를 찾은 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였다.


자무량심 명상 둘째 시간.

마음에 미안함으로 불편하게 하는 그 분. 처음 불교에 발을 딛고 의지하여 배워가던 첫 스승.

장애로 인하여 병원과 속가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스님을 초대하였다.

온전하게 행하지 못하였던 어설픈 시봉을 사과드리고, 그 분 입장이 되어 아픔을 잠시 헤아려보았다.

몸의 고통과 마음의 시련, 승려로서 겪어야했던 숱한 고뇌가 떠오른다.

짜증을 받아내지 못했던 사람, 나, 마음을 다치고 멀어지려했던 시간들을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몸과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편안하고 행복하십시오 하며 감로수를 부어드렸다.

감로수를 나에게 부어주실 것을 청하였다.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애 많이 쓰고 고마웠습니다. 이제 그만 내려놓고 편해지세요 하시며 등을 토닥이셨다.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먹먹함과 안타까움속에 감사한 마음이 진하게 일어났다.

저녁 잠 자기 전에 불편한 감정에 대해 사유를 해보았다.

간병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심, 다른 스승을 찾아 공부하려는 욕망, 결국 내가 편해지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작용하여 관계가 멀어지게 되니 미안함과 더불어 좋지않게 들려오게 될 평판이 신경쓰여 불편한 감정으로 자리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은 어떤 행태로 오던지 설사 욕이라 해도 수용해야 함을 알게 된다.

전화드리고 찾아뵙고, 짜증이든 야단이든 서운함이든 복이든 칭찬이든 그저 들으면 되는 것을...

하나를 해결하게 되어 매우 가벼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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