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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활속 경선수행
작성자 정삼매 작성일 2014-12-27 조회수 3873

경선.

잘 다니지 않은 산에 갔다. 산에 오르는데 한참 가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20m 앞쪽 길 옆에 움막 같은 곳에 큰 개가 산 아래로 보고 딱 서 있다가 눈이 마주쳤다. 무섭다는 생각이 났다. 걷던 걸음을 계속 걸으면서 ‘저 개도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하면서 연민심을 내고는 걷는 발바닥에 의식을 두고 걸었다. 그 움막 옆으로 걸어갈 때도 개가 짖지 않았다.

한참을 걷고 있었는데 한 모퉁이를 돌아가는데 산지킴이 아저씨들이 열 명 넘게 앉아서 모여 있었다. 둘레길을 걷고 돌아오는 길에 한 삼십 분 전에 보았던 산지킴이 아저씨들이 둘러 앉아서 라면이랑 술을 드시는 것을 보았다. 그때 ‘지금 몇 시인데 산에서 술을 마시고...’ 하면서 조금 불쾌하게 생각하면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끄집어내어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11시 30분이 조금 지난 것을 알았다. 그때 자동적으로 ‘저 분들이 모두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하고 연민심을 내고 걸어가는데 불편하던 마음이 곧 사라지고 안팎의 경계가 일체를 이루는 무분별의 상태임을 알아차렸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함이 느껴졌다.

한참을 걷다가 의자에 앉아서 스스로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구나, 모두 연결되어 있구나, 나무 새 풀 나 아저씨들 바람 이 산이 모두 우주에 연결되어 있구나, 나 라는 것도 나 아닌 모든 것의 도움으로 존재함을 사유하니 모든 존재에게 감사를 드리는 마음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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