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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혜와 자비를 구족한 수행자 발원
작성자 선일 작성일 2017-11-03 조회수 3392

걷기선명상 승려연수.


Here and now 지금 이 순간!

그동안은 순간순간 깨어있으려고 노력하면서 그 순간들의 느낌에만 집중했었다. 그런데 지도자 스님의 지시에 따라 발바닥 감각을 알아차리며 걸으면서 오른발에서 왼발로 옮겨질 때 오른발이 느꼈던 느낌(감각)은 없어지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그 동안은 '아, 아프구나, 괴롭구나' 했었는데, 그 아프고 괴롭다는... 고통을 느끼고 알아차리는 순간 사라지는 것에 집중하니 고통은 사라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소나무에 기대려고 했을 때 나무의 이끼를 보고 그냥 다른 나무로 갔는데, 다른 스님이 만져보고 그냥 기대는 것을 보고 알아차렸다. '아, 선입견이구나.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고 당연히 이끼니까 젖었을거라고... 판단했구나. 선입견이 참 무섭구나. 그냥 보여지는 대상 그대로 보아야겠구나.' 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바람은 소리가 아니고 움직임이라는 것도 알아차렸다. 바람이 대상을 만나면 크고 작은 소리가 되는 것 같다.


Open the mind! 마음을 열고 마음의 눈으로 보라!

'억지로 보려고 하지 말고 보여지는 대로 보고, 억지로 들으려고 하지 말고 들려지는 대로 듣고, 억지로 느끼려 하지 말고 느껴지는 대로 느껴라'는 지도자 스님의 말씀처럼 그냥 분별하지 않고 마음의 눈으로 보니 주위의 모든 것이 다 그냥 흘러가는 것을 알아차렸다.

한참 오르막으로 걷기명상이 끝나고 심호흡하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지도자스님의 말씀처럼 백법 흑법에 맞추어 호흡을 하니 평상시에는 그냥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좀 더 편안해지고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어 내가 정화되어지는 느낌이었다.

나무야 고맙다, 사랑한다 말하고 꼭 안았을 때 좀 어색하긴 했지만, 한참 있으니 편안해지고 내 마음이 자비스러워지고 넓어지는 느낌도 약간 있었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발바닥 감각을 알아차리면서 그냥 보여지는대로 보고, 들려지는대로 들으면서 한걸음 한걸음 집중하면서 걸었다.

소나무에 기대어 알아차려보니 '지나온 나'는 지나가서 없고, '미래의 나'는 오지 않아 없으며, 지금 현재의 나도 머물지 않음을 알아차렸다.

이것이 걷기선명상을 하면서 무상으로 바람같이 강물같이 흘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걷는 길이 갈수록 경사도와 옆이 낭떠러지처럼 생겨서 이것에 신경쓰다보니 몸이 많이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그때 지도자스님이 정수리부터 목 어깨 가슴 허리 무릎 발 순서로 차츰 내려놓는 호흡을 같이 해주셨다. 그러자 몸이 가벼워지고 긴장되고 두려웠던 마음이 고요해짐을 알아차렸다.

지혜와 자비를 함께 구족한 수행자이기를 갈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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