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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중수행 일기
작성자 길상행 작성일 2015-08-17 조회수 5046

8. 13. 자비면화수.

등허리와 양쪽 어깨에서 찬기운이 빠져나오는데 눈에 보이듯이 나온다.

눈앞에 처음에는 검은 것이 둥그렇게 보이던 것이 빙빙 돌면서 블랙홀처럼 생겼다 사라지고, 다시 생겼다가 한참 후에 사라진다. 몸 전체가 세로 하나씩 하나씩 깨어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뼈마디가 몸을 움직일 때 뚝뚝 소리가 나면서 몸 전체가 부드럽낟. 뭉쳤던 근육이 다 풀렸다.


8. 14.

어깨와 가슴, 입까지 찬기운이 나오는데, 날씨가 추우면 입에서 입김이 나오듯이 찬기운이 나온다. 발과 엉치까지 뼈가 없는 것처럼 물렁물렁하고, 앉아있는데 푹신하고 편안하다. 오랫동안 앉아있어도 발저림과 무릎이 아프지 않는데, 시간이 갈수록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어 2시간 채우지 못하고 일어났다.

무릎만 안 아프면 몇 시간이고 앉아 있을 것 같았는데, 안 아프니 지루해서 일어났다.

양쪽 발등에서 찬기운이 나온다.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도 마음이 끄달리지 않고 고요하다. 진동이 가슴에서는 심하고, 몸은 미세한 진동이 일어나고 귀에서는 귀뚜라미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코끝에서부터 간질간질거리는 것이 얼굴 전체에 퍼진다. 배에 기운이 뭉쳤다가 사라지고 뭉쳤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집에 가서 수행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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