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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비수관 수행
작성자 안효성 작성일 2018-12-15 조회수 3774

자비수관 2급반.


부드러운 손녀의 손이 정수리와 어깨를 귀엽게 조물조물 토닥토닥 두드려주었고, 간질간질 시원해짐을 알아차렸고, 어깨의 긴장과 힘이 들어가 있음을 알아차리는 순간 손녀의 뽀송뽀송한 손이 상상되면서 쓸어내리고 나니 한결 편해지고 안정감이 듦을 알아차림하였습니다.

손녀의 손이 떠올려질때마다 얼굴엔 미소가 환하게 절로 피어오름을 알아차리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손녀를 이뻐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아차림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감각은 엉덩이와 무릎위에 올려진 손의 감각 왼쪽 다리의 덤덤하니 한 덩어리처럼 느껴지는 감각, 막힌 듯한 감각, 둔탁함이 있음을 알아차렸고, 이 감각도 조건이 다해지면 사라질 것임을 알고 그냥 지켜보기로 하였음을 알아차리며...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불편함은 사라지고 오른쪽 장단지에 혈류가 흐르는 느낌을 알아차려지고 근육이 자율적 음직임으로 편안함을 찾아가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조금 지나 시원해지면서 통했다는, 다리가 가벼워져 편안해졌음을 알아차리는 순간 고요함과 행복감이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러다 한순간 숨이 들어오고 나감을 알아차려지면서 코에서 배꼽까지 숨길이 보이는 듯 알아차려졌다.

5대가 숨이라는 형식으로 들어오고 나간다고 생각이 들면서 허공의 5대가 내 몸속 5대가 되면서 따로가 아닌 하나이고 무상이고 무아임이 나라고 할 실체가 없음을 알아차리면서 이 모든 현상을 지켜보고 있는 맑고 또렷한 의식 한 점이 분명하게 있음이 알아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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