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을, 아니 여태껏 공부를 가방만 들고 다닌 걸 알아챘다. 망상에 찌들어 온갖 것에 욕심과 시기질투로 많이도 맘을 끓여댄 것에 무한히 참회를 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하려 한다. 자리에 앉자마자 관세음보살님 정수리에서 무한정 감로수를 부어주시고 내 온 몸 사지로, 세포 하나하나에까지 혈관까지 깨끗해지고 목구멍을 통해 심장,폐,위,간,췌장,비장,소장,대장,자궁,항문에 이르기까지... 자비감로수가 온 몸을 청정한 육신, 수행하기 좋은 몸으로 만들어준다. 2번을 더하니 맘이 이마 정수리로 모이는 듯하며 신경이, 아니 마음이 그곳에 정지해서 없어진 몸에 잠시 머물더니 저번 능엄경 공부시간에 "오직 마음 뿐 다른 경계가 없고 자기의 마음 모습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 라는 사실을 '딱' 기억하라는 말씀에 마음조차 없는 것이라는 걸 아는 순간 눈물이 폭포수같이 흘러내려 한참을 울었다. 왠지... 서러운 것인지 뭔지 모를 고독감이 밀려와 다리를 풀고 녹음한 법문을 다시 듣고 마음을, 없는 마음을 추스렸다. 다시 자리에 앉거나 다니거나 가족들에게도(약간의 흔들림은 있으나) 일어나는 마음이 없음을 자각해본다. 마음을 일어날때는 스님께서 자성청정한 그 자리에 갖다 놓으라는 말을 기억. 잊어버리지 않도록 노력!! 또 노력!!!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