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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슴벅찬 경선 체험
작성자 박선영 작성일 2016-06-13 조회수 4147

두번째 경선을 마치고 아파트 1층에서 18층까지 발바닥 알아차림을 하면서 계단을 3번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힘이 전혀 들지 않으면서 등에서 약간의 땀이 흘렀다. 오히려 몸이 가벼워짐을 느꼈습니다.

몸과 마음이 결합하여 내가 있다라고 했는데, 그 생각을 계속 하면서 걸었는데, 몸과 마음이 분리되는 듯 하면서 다리가 하나의 물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는 이 물체를 관리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걸어가면서 지나간 것에 무상과 알아차림이 함께 사라짐을 느꼈습니다. 그것을 느끼는 순간 다리에 떨림과 가슴벅참을 느꼈습니다.

나무에 기대어 호흡에 집중을 하니 소리와 모양이 한데 어우러졌다가 사라짐을 느꼈습니다. 감각의 느낌과 의식의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까운 소리에서 물결의 파장이 멀리까지 퍼져가듯이 소리도 영역을 넓혀가면서 멀리까지 가늘게 퍼져감을 느꼈습니다. 그 무엇에도 집착할게 없구나... 어슴프레 느껴집니다.

자비선사 오기를 잘 했구나, 스님 만나기를 참으로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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