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알아차리기를 해야 한다는 자각증세가 생기는 것 같다. 실습시간에 관계성에 관해 사유통찰할 때 내가 무아이듯이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다 나처럼 무아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조용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쉴 때는 온 우주가 고요한 것 같다. 몇 방울 비가 내리니까 비 때문에 나뭇잎에서 소리가 나고 멀리서는 개구리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 빗방울과 나뭇잎과 개구리가 반응하고, 우리들 실습생도 서둘러 실습을 마치려 한다. 상호연관성이다. 온 세상이 온통 말싸움인데 나무들은 어떤 조건에서든지 조화롭게 평화롭게 서 있다. 인간들도 나무들처럼 침묵함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습관화된 나의 말버릇을 침묵으로 길들여야겠다. 인간들이 평화롭지 못함은 언어의 영향이 제일 클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