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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비경선
작성자 선혜심 작성일 2018-04-25 조회수 2639

앞의 사물을 보고 뒤의 사물도 의식하고 좌우도 같이 보면서 손가락 발가락에도 의식을 두다.

한공간 안에 들어오는 사물들이 상호관계를 이루면서 연기임을 알아차리다.

손가락 두개 접촉에서 무상 연기를 알다. 손가락 두개를 접촉했을 때 찌릿한 감각이 일어났는데, 떼어놓으니 그 감각이 사라졌다.

거기에서 서호 상호관계에서 일어났다가 사라짐을 인식하고, 감각이 사라짐이 실체없음을 알아차리고 무상이고 연기임을 알아차리다.

바람이 살갗에 닿았을 때 일어나는 부드러운 감각이 일어나면서 사라짐을 알아차리고, 살갗에 닿는 그 바람과의 상호관계성을 알아차리고 실체없음을 알아차리다. 햇빛이 얼굴에 닿았을 때 따뜻하다는 느낌이 일어났다가 사라짐도 그러하다.

귀에 들리는 소리도 귀와 소리의 관계가 이루어졌을 때, 눈에 사물이 보여질 때에도 눈과 사물이 존재한다는 것.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존재도 없음을 인식하다.

즉 상호관계성이 이루어질 대만 존재하고 관계성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실체가 없는 공성임을 알아차리다.

모든 것이 연기임을 자각하다.

지나가는 소리는 되돌아오지 않음을 알아차리고, 한 소리를 포착하여 그 소리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 마음을 알아차리다.

한참동안 계속 지켜보고 있는데 소리는 서서히 어느 순간 사라지고 텅 빈 공간에 지켜보고 있는 마음만 남아있음을 알아차리다.

남아있는 그 마음을 또 다른 마음이 지켜복 있음을 알아차리다.

지켜보는 그 순간은 오직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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