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 깨달음 방으로 들어간다. 따뜻한 낮은 높이의 통에 몸을 담그고 감로수가 흘러 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걸 알아차린다. 평소에 발뒷꿈치가 아팠는데, 시작하자마자 통증을 깨닫는다. 다리 전체에 퍼져 어쩌지 참아보려고 몸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고 인상이 일그러짐을 알아차린다. 낮에 들렸던 식당에서 본 글귀가 떠오른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다. 순간 고통이 쑥 빠져나감을 알아차립니다. 마치 마지막 승부를 하는 듯 내가 승리를 한 듯 사방에서 큰 외침과 환호가 들립니다. 큰 경기를 손에 땀을 쥐듯 승리로 이끈, 스스로 만족감을 알아차립니다.
이제는 통증이 겁나지 않는 듯 시간도 개의치 않음을 알아차립니다. 내 몸 구석구석 위로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체중이 5kg 빠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명상 결과가 아닌가... 내 몸에 특히 먹었던 그것도 그동안 너무 먹지 않았나 알아차린 결과라 생각합니다. 몸 속 장기에 수고했다고 전합니다. 눈 입 귀 앞으로 소중하게 다루고 또 감사함과 기대를 합니다 귀 - 외국인이 영어할 때 잘 들어줘. 입 - 넘 빨리 얘기하지 말고 서두르지 말고 요점을 얘기하자 부탁하자 귀가 클리어해짐을 알아차립니다. ㅎ ㅎ 만족해짐을,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자신감이 생깁니다.
죽비도 치기 전 갑자기 목이 막히더니 기침을 할수도 없이 넘 순간이라 급 당황했습니다. 물을 먹을까도 생각했지만 순간 차분해지자 맘 먹자 바로 편안해졌습니다. 먼저 머리를 쓰다듬고 오랫동안 귀 입에 머물러 위로와 바램을 다시 해보았습니다. 어깨가 통증이 있는 게 아니고 약간 무거운 듯 했는데... 바로 편안해지고 전혀 발과 다리에 통증이 없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오후에만 해도 저리고 어쩔 줄 몰라 했는데... 전혀 방석을 깔고 있는 느낌도 못 알아차려지고 약간 붕 뜸이 알아차려지고, 오른쪽에서 밝은 빛이 감돌면서 등쪽으로 다시 온 몸을 감았습니다. 몸은 멀리 못 갈듯 해 마음으로 남편 일터로 아들 방으로 조카가 잠든 방으로 가 따뜻한 말과 밤새 P.C하는 아들 새로운 의지가 생기도록 따뜻한 손으로 만졌어요. 스스로 몸과 정신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탁월한 우리 상목스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경선 후 이런 마음이 저절로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