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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비수관
작성자 관음정 작성일 2016-12-11 조회수 4086

자비수관.


눈을 감고 앉으면 앞은 환하며 이내 맑고 투명한 에너지가 절로 생겨 몸의 무게감이나 부피감이 가벼워지면서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기고 이어가, 에너지감은 더욱 가득 차올라 가운데가 투명하게 텅 비어지며 차츰 온몸의 감각이나 호흡이 미세하게 변해감에 무상을 직관하면서 텅 빔과 이를 지켜보는 앎이 같은 마음임을 자각하며 그대로 이어간다.

맑고 투명한 에너지가 계속 올라가며 예전에는 목이나 미간 등에 부딪히기도 하며 거칠고 강하게 빠르게 올라 갔으나 지금은 거칠지 않은 맑고 투명함이 힘있는 부드러움으로 온몸 가득 기둥처럼 계속 올라가다 차츰 맑음이 가운데로 절정을 이루듯 날선 듯 한줄처럼 올라가다 서서히 느려지며 앎과 공간이 일직선에서 꼼짝할 수 없는 듯 차려하여 딱 멈추어서는 듯한 미세한 움직임이다. 이를 지켜보면서 봄과 현상의 한 마음이 연기한 모습임을 자각하면서 그대로 망상없이 생생한 앎이 전후좌우로 흔들릴 수 없으며 점점 나아가 에너지감이 청명하게 맑은 듯 깊어지면서 고요한 즐거움에 걸친 것 하나 없는 듯한 가벼움과 앎으로 이어간다.

사위가 고요해 아득하리만치 청명하게 깊어지듯 하며 온몸 세포 사이로 공기가 드나들듯 자연스런 평온함에 에너지감은 더욱 미세해지며 지켜보는 앎이 본다는 힘이들지 않고 저절로 각성이 된 듯 모든 간격이 사라지고 각성된 채로 그대로 밝아 이어가며 간혹 미세하게 움직이는 에너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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