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경선 2급반 4월 수행일지.
발바닥의 감각 알아차림. 발뒷꿈치, 바닥, 발가락 닿는 부위마다 감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뒷꿈치가 닿을 때는 종아리 근육이 팽팽해지고 발바닥이 닿을 때는 풀 흙 작은 돌 약간 질척한 젖어있는 정도에 따라 닿는 감각이 다르다. 의식을 집중하고 온전히 내딛는 그 순간에만 집중하니 앞서 걷는 도반도 뒤에 있는 도반이 어느새 없는 듯 혼자만의 세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어 화들짝 깨어난다. 발바닥 감각을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에 붙잡혀 있는 것임을 알아차린다. 가까이서 멀리서 들리는 소리의 어우러짐과 사면을 둘러싼 풍경을 연상하니 마음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뒤에서 내려다 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 눈에 담아본다. 짧은 시간이 아쉬운... 그래서 조금씩 더 깊어질 쉼이고 놓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