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 2급반을 수료하며...
어느덧 2019년 마지막 달, 2급의 마지막 수행시간이다. 처음 열정과 패기로 이것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자비수관을 시작했다. 시작과 마지막이 같지는 않은 것 같다. 처음 자비수관 시작했을 때는 감로수, 자비손이 잘 떠올라 알아차림이 뚜렷한 듯 했다. 시간을 내서 하지 않아도 잘 되었던 것 같다. 요새? 여름이 지나고 지난 달부터는 잘 되지 않는다. 백일수행을 시작하며 일정 시간 하려고 애쓰지만 잊어버리고 만다. 하고서도 일지를 쓰지 않아서 곧잘 머리를 쥐어짠다. "나는 왜 안하는걸까?" 하고... 수행의 진전을 알 수 없지만 일상에서 내가 스스로 느끼는 부정적 감정에 이끌려가는 것이 훨씬 줄어들었다. 타인에 대한 것, 어떤 상황에서 내가 개입되지 않아도 느꼈던 수많은 감정에 이입되는 일도 줄었고 감정이입이나 화가 나도 빠져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많이 편안하고 머리쓰는 일도 없어지는 듯하다. 앞으로도 내 일상에 평온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1년 동안 같이 수행해온 도반 3기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매번 강의와 코칭해주신 지운스님에게 감사드린다. 모두 수행의 길을 놓지 않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