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행복한 차명상. 시월의 마지막 주말을 이용하여 경북 성주 자비선사를 찾았다. 차명상 내용은 일각의 다실명상, 오감 알아차리기 명상, 색향미 감로차 마시기명상이었다. 금요일 오후 3시에 선원장스님의 특강에 이어 숙련된 마스터의 지도와 실습, 소감나누기 및 코칭 등으로 종교를 초월한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었다. 신선한 공기와 아늑한 골짜기 공간이 주는 평화로움이 아침 6시부터 밤 9시 반까지 명상과 휴식이 적절히 배합되었다. 10월 31일은 음력 9월 보름이라 블루문의 우주신비를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이었다. 높고 푸른 가을하늘에 몸과 마음이 힐링되고 밤하늘에 빛나는 무수한 별들과 구름 사이로 흐르는 보름달은 속 뻥 뚫리는 장관이었다. 틈틈이 연꽃밭과 억새 흔들리는 둑길과 오솔길 산책은 몸과 마음의 휴식이었다. 샤워시설을 갖춘 독립된 방 등 현대식 숙소와 공양주 보살님의 정성과 솜씨 깃들인 음식 또한 일품이라 탓할 것 없는 완벽한 마음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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