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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아차림의 정석
작성자 고경 작성일 2016-06-20 조회수 4301

자비경선.

발바닥 감각을 알아차림하면서 걷기명상을 출발하였다. 의식을 오롯이 발바닥에만 집중하여 감각을 관찰했다. 땅바닥의 상태가 그대로 느껴진다. 부드럽기도 하고 딱딱하기도 하고, 걸음마다 감각이 다름을 느꼈다.

감각의 일어나고 사라짐을 관찰했다. 디딜때 감각이 생기고, 들 때 사라졌다. 걷는 동안 계속 일어나고 사라짐이 반복되었다. 처음엔 한쪽 발만 관찰하고 다시 양 발을 관찰했다. 지나간 감각은 지나가서 돌아오지 않음과 미래의 감각은 오지 않아서 없음을 관찰했다. 걷는 동안 계속 감각의 변화와 일어나고 사라짐만 있을 뿐 과거의 감각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지나가고 또 다시 새로운 감각이 일어나고, 그 감각도 머물지 않고 지나가고 또 새로운 감각이 일어나고, 머물지도 않고 계속 지나갔다. 미래의 감각은 오지 않아 경험되지 않았다. 오직 현재의 감각만 순간적으로 일어났다 사라질 뿐이다.

나무에 기대어 감각이 무상한 것처럼, 지나온 나도 지나가서 없고 미래의 나는 오지 않아서 없고 현재의 나는 소나무에 기대어 있음을 사유했다. 발바닥 감각과 등 뒤의 감각을 체크하면서 지금 현재 순간순간 감각되는 나에게로 의식이 집중되었다. 그러면서 주위가 의식의 반경안에 함께 들어왔다. 다시 중간중간 과거 미래 현재의 나의 머물지 않음을 관찰하면서 걸었다. 오직 발바닥 감각의 머물지 않음(무상)을 관찰하는 것에 온 의식이 집중되었다. 아무런 분별도 없었다. 간혹 망상이 일어났지만 빨리 알아차림할 수 있었다.

연못에서 거울이 되었다. 모든 것이 정지된 듯 하였다. 의식작용도 움직임도 생각도 모두 고요하였다. 주위도 고요하였다. 몸이 보이는 것들과 하나로 동화되었다. 마음이 거울같이 있는 그대로 보여지고 들려졌다. 보이고 들리는 것에 관여하지 않고 비켜서 있었다. 다시 발바닥 감각에 의식을 집중하고 걸었다. 계속 무상을 체험하며 걸었다. 감각의 무상함과 존재의 무상함을 확인하며 걸었다.


오늘은 소리를 통해 무상관찰을 하였다. 소나무에 기대어 소리르 통한 무상 7단계 공부를 하였다. 똑같은 소리가 있는지, 소리를 잡을 수 있는지, 되돌아오는지, 일어났다 사라질 뿐 머물지도 잡을 수도 없었다. 머물지 않는 소리에 머물러 가만히 있었다. 머물지 않고 사라진 그 자리에 고요함이 느껴졌다. (흔적없는 자리) 발바닥 감각을 느끼고 지켜보며 계속 걸었다.

의식이 몸과 전체를 같이 하고 있다. 지나간 감가도 지나온 나도 지나가서 이미 없고 미래의 감각도 미래의 나도 오지 않아서 없다. 지금 이 순간 흐름을 따라 계속 움직이는 나, 그것을 지켜보고 아는 나, 감각의 순간순간을 알아차림하는 나뿐이다. 몸에 매이지 않고 들음에 매이지 않고 듣고 보되 관여하지 않는다. 이것이 항상하는 마음, 깨어있는 마음이다. 비추는 거울같다. 고요함이 유지되어 갔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듣는데 알아차림하는 마음은 같다. 그 마음이 경선 시작부터 끝까지 유지됨을 알았다.

망상이 잠시 일어났지만 그 망상을 알아차림하자 의식이 자동적으로 발바닥을 향해 있었다. 마음이 밖에 있는 것도 안에 있는 것도 아닌, 지금 이 순간 감각을 알아차리는 이것이 깨어있는, 항상하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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