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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계성 사유통찰
작성자 정산 작성일 2016-09-08 조회수 3825

자비경선.

9/3

발바닥 감각이 일어나고 사라짐을 알아차림.

오른 발을 들 때 용천혈에 자극이 일어나고, 바닥을 밟을 때 사라짐을 느꼈고, 발바닥이 땅에 닿을 때 감각은 발바닥을 들어올릴 때 사라지는데 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사라졌다.

나무에서 관계성 사유를 한 후 경행을 할 때 나무 뿐만 아니라 땅, 땅에 스며있는 물, 풀과 시냇물들이 모두 관계성으로 알아지게 되고, 전체를 느끼게 되면서 나무, 땅(흙), 물, 허공 그리고 함께 하는 수련생들도 나와 하나로 느껴졌다. 그리고 소리와 바람에 닿는 느낌도 일체감이 들었다. 그러면서 들리는 소리가 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나와 더불어 소리를 주고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한 관계성 사유로 나무와 내가 동등하게 느껴졌고, 시언이의 '엄마'하는 소리를 듣고 돌아보니 시언이가 나무다리를 건너다 다리가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안하게도 마음의 동요는 없었다.

들으려하지 않고 보려하지 않고 느끼려하지 않으니 마음이 편안하면서 보이는 것은 보이고 들리는 것은 들었다. 연못에서 거울처럼 비추어보니 한 폭의 산수화, 한 장의 사진처럼 보이되 그림(사진)속에서 음악이 흘러 나오는 것처럼 주변의 소리가 들렸다. 나뭇잎 한 장이 떨어지는데 떨어지는 컷, 컷, 컷이 마치 스냅사진처럼 보였다.


9/4

어제 배웠던 관계성 사유를 하면서 땅과 나무, 풀 벌레, 새 , 하늘 등등이 우주와 하나로 관계되어졌다고 이해하면서 걸으니 하나된(일체감) 느낌으로 걸었다. 그래서 걸으면서 보여지는 개구리가 물 속으로 뛰어들고, 벌레가 날아다니는 모습들도 우주의 흐름처럼 느껴졌다.

백법을 들이마시고 흑법을 내쉬면서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면서 들이쉴 때 전단향 같은 향기로운 냄새가 났다. 등을 나무에 기대고 관계성 사유를 하면서 나무와 내가 우주의 부분이면서 우주라고 이해되면서 나와 나무와의 관계도 상호의존적이고 둘이 아니라는 생각에 고마움이 많이 들었다.

경행을 계속 하면서 나무 뿐만 아니라 밟고 있는 땅, 들리는 소리, 피부에 느껴지는 감각 모두가 우주라고 느껴졌다. 보래하지 않고 보고, 들으려하지 않고 보고, 느끼려하지 않고 느끼면서 어떠한 분별도 생기지 않고 하나로 뒤섞인 느낌이었다. 내 몸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 때 특히 가슴에게 사랑한다고 전할 때 심장도 사랑한다고 나에게 답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미소가 지어졌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낙엽도 우주의 부분이고 흐름이라고 생각하니 주변에 떨어져 있는 수많은 낙엽들이 보였고, 그 낙엽들이 흙으로 돌아가 땅이 된다고 생각하니 생주이멸 성주괴공 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다각정으로 걸어갈 때 풀 밟는 소리가 들렸다(이전엔 듣지 못했다). 들으려하지 않으니 더 많은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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