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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걷기명상
작성자 오현숙 작성일 2016-08-11 조회수 4063

아무 것도 하지않고 그냥 발바닥 알아차림을 하면서 걸어보았다. 처음에는 해그름할 때 경선을 한다는 것이 무언지 모를 거부감이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한 발 한 발 걸으면서 발바닥 알아차림에 집중하다보니 거부감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걷기 시작부터 귀에 왱왱거리는 모기 소리가 사라졌다가 다시 들리고, 나도 모르게 나의 알아차림은 귀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다시 발바닥에 집중하였다.

쓰고 있는 모자가 어느 순간 나의 머리에 있는 것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좁아진 시야가 더 많은 집중을 하게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동시에 마음이 고요해지고 평안함을 느꼈다.

통증이 있는 종아리, 허리에 감사하고 고맙다면서 마음의 손으로 어루만지라는 스님의 멘트에 전혀 통증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수행을 한 것을 알아차림했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보이는대로 들리는대로 느끼는대로 무상관찰을 하면서 다각정을 향해 걸어가는 중 줄떡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고 주변의 부축을 받아 일어섰을 때 찍힌 왼쪽 무릎으로 비롯해 다리, 허리에 통증이 없이 일어설 수 있었다.

이른 아침 경선에 대한 준비를 하고, 발바닥 알아차림을 하면서 걸었는데, 저녁 경선때 미끄러진 두 다리는 아무런 장애도 없이 괜찮았다. 매미소리, 모기소리, 날아다니는 하루살이들과 함께 상호의존하면서 분별하지 않는 길이라는 팻말이 연상되었다.

소나무에 기대어 호흡을 하면서 어깨에 힘을 빼고 허리를 펴 주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했을 때 나의 손은 눈 앞과 귀의 모기소리에 반응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고, 소나무와 흙과 바람과 태양과 공간이 분리되어 보이고 실체를 가지고 스스로 존재하는 것처럼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스님의 멘트에서 상호의존적으로 자아중심에서 벗어나 평등한 하나임을 사유하여 순간순간 일체감을 느끼면서 나무를 안아주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흙을 다독이고 팔을 흔들어 공간에게 함께 해 주어서 고맙고 아름다운 우주의 한 꼭지에서 나를 바라보았다.

관계성 통찰사유를 하면서 너무나 고요한 주변을 인식하면서 손끝 발끝 머리끝 등 매우 편안함을 느꼈다.

대웅전을 향해 내려올 때 내 몸에 흐르는 땀도 비닐 깔리 길도 평한안 초록색 풀밭을 걷는 느낌이었다.

자비경선을 시작하고 무릎의 통증치료를 위해 한의원 방문도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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