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
가슴에서 연꽃봉오리가 정수리로 올라가서 활짝 피게 연상. 관세음보살님의 양 손이 녹색 손바닥에서 녹색의 빛이 나오게 연상함. 감기기운이 있어서 녹색 손을 연상해서 정수리부터 쓰다듬어 주는데, 왼쪽 목이 감기기운으로 아프다. 계속 쓰다듬어 주면서 통증의 변화를 살펴보니 따끔거리듯 아프다가 통증이 반복되다가 간지러움 기침이 날듯이 바뀐다. 과거의 통증이 되돌아 오는가 살피니 똑같은 것이 없고 통증의 양상이 계속 달라져서 미래의 통증은 당연히 오지 않고, 현재의 통증이 똑같은 증상인가 살피니 계속 통증의 양상이 달라진다. 그래도 수행중에 변화를 살펴야 되겠다는 인식은 생긴 것 같다. 수행하고 나니 감기기운이 사라졌다.
자비경선. 발바닥에 마음을 머물러 발바닥 감각을 알아차렸다. 얼어있는 땅의 딱딱함, 얼음이 사이사이 낀 땅이 푹 들어가는 감각, 서리가 내린 나뭇잎이 푹신하면서 미끄러운 감각, 땅이 녹은 곳의 푹신함, 질은 땅의 미끄러움, 올라갈 때 종아리 당김, 숨이 참, 내려갈 때 오른쪽 발가락이 운동화 끝에 닿아 아픈 감각, 발바닥에 마음을 집중하니 생각이 왔다갔다 훨씬 덜 한다. 나무에 기대어 소리관찰할 때 새소리가 과거의 소리가 돌아오는지 살피니 돌아올 수가 없고 흘러간다. 미래의 소리도 당연히 오지 않고 현재의 소리도 끊임없이 바뀌면서 머물지 않으면서 변해간다. 소리를 의도적으로 붙잡으려 해보니 더욱 더 소리가 빠르게 변해가고 흔적없음이 인식된다. 연못에 비치는 사물을 의도적으로 보려고 할 때 보이는 것보다 그냥 마음을 의도하지 않고 쉬면서 볼 때 훨씬 많은 사물이 물속에 비치는 것을 발견했다. 발바닥에 마음을 두고 감각관찰 열심히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