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원장 지운스님이 일상 속 명상을 소재로 차와 사진이 접목된 두 권의 책을 발간했습니다. 행다선의 알아차림은 물론 이미지로 마음을 꿰뚫는 무상의 지혜를 알기 쉽게 전합니다. 이동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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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경계의 바람이여, 마음 바다 춤추게 하고 반응하는 마음을 자아라고 부르도다’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원장 지운스님이 쓴 ‘명상, 차를 논하다’의 일부분입니다.

스님은 지구온난화와 사회폭력, 바이러스 등이 모두 탐욕과 분노의 표현이고 이를 보호해주는 마음이 자비임을 강조하며 책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를 통해 차명상의 당위성을 제공하는데 일상과 다선일미의 조화를 필두로 한 잔의 차를 통해 인연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고요한 마음인 선의 증득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차명상의 틀은 알아차림의 직관과 사유통찰, 이미지의 시각화 등 네 가지 틀로 구성된다며 ‘자비다선’으로 회통하는 다르마를 이야기합니다.

지운스님/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원장 (전화 인터뷰)
 (일미다선의 지혜는 생사에 머물지 않게 하는 겁니다. 어렵고 힘들 때 지탱해줄 수 있는 힘이 자비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열반에 머물지 않게 해주는 마음이 자비심입니다.)

수행의 출발과 끝이 인과에 있다는 스님은 명상의 찻잔을 비춰보며 환영과 마음의 연꽃,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경환공화’의 단계를 강조합니다.

이에 행다선을 통한 차명상의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는데 다구 일체에 명칭을 붙이고, 들숨과 날숨으로 느끼는 찻물의 음미, 상상의 객관화 등 삼매의 과정을 알기 쉽게 전합니다.

지운스님/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원장 (전화 인터뷰)
 (좋은 기분과 감정에서 행복을 찾지만 감각과 감정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본인의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차 명상을 통해서 이를 극복할 수 있고 생사 없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진 이미지를 떠올려 수행에 드는 책도 발간됐는데 다양한 자연풍경과 인물사진 등을 수록하며 쉼과 집중, 평화 등 주제별 명상과정을 상세히 일러줍니다.

특히 사진 선명상의 수단은 직관과 사유에 있다며 이미지를 닮아가려는 노력과 기억저장, 긍정의 느낌에 머무는 화두가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운스님/ 보리마을 자비선 명상원장 (전화 인터뷰)
 (사진은 이미지잖아요. 의도적으로 이미지를 떠올려서 지켜보게 하는 것은 관상이 됩니다. 청황적백 색깔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있고 빛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허공을 대상으로 하는 등 다양합니다.)

차와 사진 등 일상의 친근한 소재를 통해 명상의 새로운 길잡이를 공유한 지운스님.

책은 끊이지 않는 코로나 위기 속 내면 안정과 불교문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출처 : BTN불교TV

이동근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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