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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흔적을 찾을 수가 없어
작성자 학운 작성일 2020-07-03 조회수 3193

자비수관 전문가반 수행.


앉으면 몸의 기운이 아랫쪽으로 쭉 내려가고 엉덩이 부분의 딱딱한 감각에 마음이 머무르는 것을 알아차림.

호흡이 극도로 미세해지고 의식은 더 또렷해지는 것을 알아차림.

깜박 졸음이 왔을때에도 순간적으로 의식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나의 의도를 알아차리게 됨.

감각이 일어나도 일어나는 곳이 없고 사라져조 사라진 흔적을 찾을 수가 없어 일어나고 사라짐을 끊임없이 지켜보고 참으로 실재하는 자아가 없고 주재하는 내가 없음을 알아차림.

찰나찰나가 무상으로 지나가고 연기로 연속됨을 알아차림.


약 한달 전쯤부터 몸이 무중력 상태처럼 무게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걷고 움직일때에도 마치 발바닥이 땅에 닿지 않는 듯한 가벼움을 알아차리다.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어느 곳도 걸림이 없고 마치 어린 아이의 몸상태처럼 되니 인식되는 모든 사물도 무게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전에는 수행중 가끔씩 그러했다면 지금은 매일이 그러하다.

잠도 절반으로 확연히 줄어들고, 수행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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