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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비삼매차향기명상
작성자 도선안 작성일 2020-02-05 조회수 3671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어깨에 힘을 빼고 척추를 곧게 세운다.

다관 뚜껑을 열고 차를 넣는다.

차주전자의 무게감을 알아차리면서 물을 다관에 붓는다.

뚜껑을 닫고 차가 우러날때까지 잠시 기다린다.

다관을 보는 찰나에 다관과 찻물의 경계가 사라지고 온 사방이 찻물로 가득하고 몸도 사라지고 의식만 뚜렷함을 알아차린다.

차의 맑고 투명함을 보고 향기와 맛을 음미한다.

차향을 기억하기 위해 다시 마신다.

찻잔을 내려놓고 눈을 감는다.

페파민트와 같은 화한 향이 올라오면서 이내 차향기는 흰빛이 되어 온몸에 스며든다.

온몸의 털구멍으로 일시에 투과되어 퍼져나가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을 시각화하여본다.

온몸의 부정적인 냄새를 정화한다.

나아가 시 도 대한민국 아시아 지구 우주의 고통과 괴로움, 부정적인 것들을 백색의 맑고 투명한 차향기 그물로 거두어 다시 돌아온다.

백색의 차향기는 검은색으로 변하고 순간 두려움이 일어났다가 사라졌다.

나에게 자비심이 부족해서일까 하는 생각이 일면서 검은색 향기가 점점 흰색으로 변하는 것을 알아차림한다.

이로 인해 우주법계의 유정 무정들이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일어났다 사라짐을 알아차림한다.

눈을 뜨니 마음이 고요하다.

온 몸이 페파민트 향처럼 화하면서 시원하고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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