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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깨달음의 방
작성자 김성구 작성일 2017-11-17 조회수 3483

자비수관.

세속의 집을 떠나 명상정원으로 출발합니다.

명상정원에 유모차를 밀고 어린이 손을 잡고 앞에서 걷고 있는 젊은 부부가 보이고 노부모와 함께 온 부부도 보입니다.

약간 경사로인데 바닥은 잘 관리되어 있고 좌우에는 억새풀이 이제 마르고 하얀 솜털이 가을바람에 흔들거립니다.

조금 더 지나가니 좌우에 가을국화가 만개되어 있고 수많은 국화들이 좌우에 심어져 있습니다.

벌들은 꿀을 따기 위해 어지러이 나는 모습, 꽃에 붙어서 꿀을 채취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국화의 향기도 나는 듯 합니다.

이제 저 앞에 시냇물이 보입니다. (탐진치) 시냇물에 크고 튼튼한 (육바라밀) 돌다리가 보입니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돌다리를 건너면서 시냇물이 흘러가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물이 흐르는 파형이 보이고 바닥에 크고 작은 돌이 보입니다. 떨어져 가라앉은 낙엽과 헤엄치는 작은 물고기도 보입니다.

시냇물을 건너 다시 깨방으로 향합니다. 잘 관리된 오솔길 가에 서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 옆에 서서 소나무가 서 있는 하늘을 향해 쳐다봅니다.

그리고 관계성 사유를 시작합니다. 이 나무는 땅이 없으면 살 수 없고, 물이 없으면 태양이 없으면 적정한 기온이 되지 않으면 이 우주공간이 없으면 양분이 없으면....나 또한 나무와 마찬가지로 나 혼자 독립적으로 살 수 없음을 사유합니다.

다시 앞으로 걸어갑니다. 길 좌측에 공성의 마당에 도착했습니다. 마당은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는데 약간 울퉁불퉁해 보입니다. 그 좌측에 연못이 보이고 연못에는 많은 연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정면에 하얀 백련이 활짝 피어있고 10시 방향에는 홍련이 피어 있습니다.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햇빛을 받아 더욱 희게 보이는데, 그 구름이 다시 연못에 비쳐 눈에 보입니다. 이제 범부각의 계단을 올라갑니다.

예전에 비해 석공이 아주 잘 다듬어 만든 돌계단인데 만든지 오래 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온 법계 중생들이 모두 이 계단을 올라가기를 희망하면서 올라갑니다.

다음, 상사각의 계단을 올라 수분각 마루에 도착했습니다. 굵고 튼튼한 쇠고리로 되어있는 문고리를 잡고 구경각의 문을 엽니다.

앞에 있는 깨방의 창문을 열고 연이 피어있는 연못을 살펴보니 연들이 더 빼곡히 자라나 있고 연꽃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옆에는 마당이 있고 그 앞에는 관계성 사유를 한 소나무가 있고 또 그 앞에는 시냇물과 돌다리도 보입니다. 더 멀리 명상의 정원도 보입니다.

좌정하고 화로에 불을 붙여 주전자에 물을 끓입니다. 주전자에서 흰 김이 나오는 것을 보고 차를 우립니다. 청자색 찻잔에 우러난 차가 또 청자빛입니다. 찻잔에 예쁜 연꽃이 그려져있는 것이 보입니다. 오른손으로 찻잔을 들고 왼손으로 찻잔을 받칩니다. 찻잔의 따스한 온기가 전해옵니다.

다시 눈으로 찻잔을 보고 코로 냄새를 맡고 한모금 마십니다. 약간 미끈한 느낌이 들면서 차 한모금을 넘깁니다. 목구멍으로 쭉 넘어가는 느낌을 느낍니다.

특별히 깨방에 초청할 사람이 생각나지 않아 건강이 좋지 않은 아내를 초청하였습니다. 같이 차를 마십니다. 건강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다시 혼자 자비수관을 실시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손이 황금빛 손이라고 생각하고 자비수관을 시작합니다. 머리를 쓰다듬는데 얼굴 몇 부위에서 약간 따끔거리는 듯 하면서 가려운 느낌이 듭니다. 자비손이 오른쪽 어깨를 지나갈 때 1-2초 뒤에 뭔가 같이 딸려가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서 오른쪽 턱 주위에서 따끔거리면서 가려운 느낌이 더욱 많이 납니다.

왼팔에 자비손으로 쓰다듬을 때 왼쪽 턱주변에서 따끔거리면서 가려운 느낌이 심해집니다 (뒤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모공에서 뭔가 빠져나가면서 나타나는 현상 같습니다).

다시 자비손으로 가슴과 배 그리고 등 부위를 쓰다듬고 얼마 후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너무 세밀하게 해서인지 다리까지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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