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수관.
지금까지는 생각이 올라왔던 것을 알아차림했는데, 오늘은 올라오는 순간도 알아차림할 수 있었고, 통증이 생기는 순간까지 알 수 있었다. 얼굴에 손이 지나갈때는 둔탁함, 배로 지나갈 때는 약간의 통증을 느껴 주로 많이 쓰다듬었다. 무릎도 약하여 자비감로수를 뿌려주며 자비손으로 만져주니 무릎이 그릇처럼 비어지고 손이 그 안으로 들어가 쓰다듬고 있다. 어깨는 살짝 굳어 있어서 자비를 더해 쓰다듬으니 싸한 느낌이 한참 지속된다.
다리가 아파서 펴고싶은 때마다 아픈 곳을 감각관찰하여 쓰다듬어주니 통증이 사라지며 그만하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올라왔을 때 그 마음을 계속 들여다보니 그런 마음이 사라지고 자세를 오래 유지할 수 있었다. 그 이후부터는 몸이 편해지고 가벼워졌으며, 머리가 밝아짐을 느꼈다. |